리가 여행기: 발트해의 아름다움과 한식의 향수
라트비아의 수도 리가는 발트해의 진주로서 독특한 항구 도시의 매력을 지니고 있다. 여행 중 전통 아르누보 양식을 느끼며, 리가에서의 일상과 한식의 그리움을 동시에 경험하였다. 첫날 리가는 비온 뒤 맑은 공기로 여행의 시작을 알렸다.
리가 여행기: 발트해의 아름다움
탈린에서 리가로 넘어가는 과정은 미리 예약한 버스를 통해 순조롭게 진행되었다. 버스는 약 4시간 정도 소요되었고, 중간에 휴게소 없이 도착하기 때문에 매우 편리했다. 리가에 도착하자마자 느꼈던 기분은 이곳이 오래된 역사와 현대적 매력을 동시에 지니고 있다는 사실이었다.
일몰의 아름다움은 그날 리가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장면이었다. 일몰을 보며 바로 사진을 찍었고, 그 모습은 마치 영화 포스터와 같았다. 해가 저무는 저녁, 공기의 정취와 아름다운 풍경 덕분에 리가에서의 여행이 기대가 되었다.
이곳의 첫 끼를 해결하기 위해 아시안 레스토랑을 찾았다. 곳곳에서 보이던 퓨전 아시안 요리는 동남아, 중국, 일본 음식이 혼합되어 있었다. 처음에는 낯설었으나, 맛은 오히려 좋아서 친구와 함께 한국으로 돌아가면 이런 조합대로 요리를 해보자는 이야기를 나눴다. 리가에서의 첫 인상은 이렇게 아름다움과 음식으로 마음을 사로잡았다.
여행의 낭만: 한식의 향수
리가는 올드타운과 현대가 잘 어우러진 멋진 도시로,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도 지정되어 있다. 둘째 날은 세인트 피터 교회의 전망대를 방문하기로 했고, 걱정스럽던 힘든 계단 대신 편리한 엘리베이터가 있어서 한시름 놓았다. 전망대에 올라서자마자 시원한 뷰와 멋진 하늘이 한 눈에 펼쳐졌다.
리에서는 현대적 건물과 중세 유럽의 모습이 함께 있는 광경이 나에게 큰 감명을 주었다. 이를 보면서 한국의 경복궁과 현대 건물이 함께 있는 모습과도 비슷한 기분을 느꼈다. 이러한 시각적 대조는 여행이 주는 의미를 더욱 깊게 해 주었다.
이날 점심은 처음으로 한식당을 찾아가기로 했다. 한국의 맛을 그리워하던 중 리가에서 '설악산'이라는 한식당을 발견했고, 들어가자마자 한류의 영향을 느낄 수 있었다. 테이블에 앉아 김치찌개를 주문했는데, 맛이 정말 한국의 맛과 흡사했다. 오랜만에 느낀 그 맛은 음식의 향수를 더욱 깊게 만들었다.
마음의 여유: 여행의 의미
여행을 통해 리가에서 느꼈던 것들은 시간이 지나도 잊지 못할 추억으로 남을 것이다. 바람이 부는 리가의 공원에서 맡았던 진한 나무냄새와 비에 젖은 땅의 향기는 특별한 감정과 연결되었다. 이러한 단순한 순간들은 여행의 소중함을 다시 한번 깨닫게 해주었다.
리가는 발트해의 매력을 지닌 도시로, 그곳의 일상과 음식을 통해 다른 문화 속에서의 나 자신을 발견하는 기회가 되었다. 남은 일정은 리가의 풍경을 만끽하고, 느긋하게 즐기는 것이라 생각한다. 정녕 여행은 경험과 감정의 연속이며, 이는 결코 잊지 못할 기억이 될 것이다.
이처럼 리가에서의 멋진 시간들을 보내며 나의 여행이 어떤 방향으로 나아갈지, 그리고 앞으로 어떤 새로운 맛을 발견할 수 있을지 기대가 커진다. 앞으로의 여행에서도 한식과 같은 고향의 맛을 소중히 생각하며 계속해서 다양한 경험을 쌓고 싶다.